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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공식 안내소 (조천만세동산)
세계 곳곳의 도보 여행길과 연대합니다.
서호주 비불먼 트랙
‘조천포구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곶’이라하여 관곶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의 울돌목이라고 할 만큼 파도가 거세 지나가던 배가 뒤집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한반도의 끝자락인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의 배경이기도 한 북촌리는 4.3항쟁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마을이다. 1949년 1월 17일, 군인들이 가옥 대부분을 불태웠고 주민들은 마을 주변 이곳 저 곳으로 끌려나가 학살당했다. 기념관은 이러한 마을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 은 학살에 어린아이들도 많이 희생되었다. 기념관 앞에는 이때 죽은 어린아이들을 묻은 애기무덤 이 자리하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이 한날 한시에 죽어 무덤을 쌓을 시간도 없었던 제주의 아픈 역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북촌리는 전체 323가구 가운데 207가구의 479명이 희생되었다.
북촌리 앞바다에 떠 있는 무인도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섬의 모양이 물개를 닮았다고 해서 한자로는 獺嶼島(달서도)라고 쓴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어종도 다양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4.3 당시 일부 북촌 주민들이 토벌대를 피해 다려도에 숨기도 했다.
두 마을로 갈라지는 곳, 혹은 가운데가 벌어진 곳이라고 해서 벌러진동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나무가 우거져 있고,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넓은 공터가 있으며, 아름다운 옛길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지역이다.
함덕 해수욕장 옆에 봉긋이 솟아 있는 오름이다. 살찐 물소가 뭍으로 기어 올라오는 듯한 형상이라고 하여 예부터 덕산으로 여겨져 왔다. 전망이 트인 북쪽 봉우리에는 서산망이라는 봉수대가 있어, 삼양의 원당망, 김녕의 입산망과 교신을 주고받았다. 동쪽 기슭에는 일본군이 파놓은21개의 굴이 남아 있다. 서우봉 길은 함덕리 주민들이 낫과 호미만을 가지고 2003년부터 2년에 걸쳐 조성한 길이다.
신흥리 백사장에는 두 기의 방사탑이 세워져 있다. 방사탑은 마을의 액막이를 위해 쌓는 돌탑이다. 곶부리 쪽의 방사탑은 ’오다리답’, 안쪽에 있는 것을 ’생이답’이라고 부른다. 밀물 때에는 탑의 아랫 부분이 물에 잠긴다. 제주도 기념물8-10, 8-11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흥리 마을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넓은 백사장이다. 밀물 때는 맑고 투명한 물빛이 신비롭고, 썰물 때에는 백사장 전체에 물이 모두 빠져 장관을 이룬다. 대체로 평탄해 물놀이에도 적합하지만, 만조 때는 어른 키보다 깊게 물이 들어온다.
곱고 흰 모래사장이 바다 멀리 뻗어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물빛이 아름답기로 이름 높다. 야영장과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2009년 5월 제주 바다에서 포획돼 불법으로 쇼에 이용되다가 2013년 7월 바다로 방류되었다. 이를 기념하는 탑이 19코스 종점 인근, 김녕항에 설치되어 있다. 제돌이의 방류는 아시아 최초의 방류 성공 사례일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동물권’, ’동물복지’라는 화두를 던지며 동물과 사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검토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