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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걷고 싶은 그 길
  • 고명숙|2021-04-06
멋진 바다 풍경이 없어도, 밭길과 숲길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코스가 13코스이다. 13코스의 시작점인 용수포구를 지나 용수리 마을을 거치게 된다. 현재 용수리 밭에는 양파 작업이 한창이다. 이러한 밭 사이사이 농노 길을 지나 특전사 숲길에 진입 할 수 있었지만, 사유지 소유주의 과수원 운영계획에 따른 구간 변경이 있었고, 그로 인해 다른 구간이 생겼다.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구간 변경 전 더운 여름날 농노 길을 걷다가 특전사 숲길에서 더위를 식혔던 때가 떠오른다. 오래된 고목과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콩 짜개 덩굴, 우거진 수풀들이 곶자왈 풍경과도 같았다. 그 숲에서만 주는 자연의 선물이었다. 특전사 숲길은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특전사들의 도움을 받아 온전히 인력으로만 사라졌던 숲길을 복원하고 정비하여 만들어낸 길이다.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선뜻나서는 그들의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고마운 분들이 만든 이길을 갈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사진만 내리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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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ㅣ 2021-04-08

안녕하세요, 고명숙님. 13코스는 많은 분들의 노고가 깃들어 있는 코스이기에 저희도 구간을 변경하면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비록 이 구간은 변경되었지만, 이전 길과의 추억과 고마움을 간직하며 표현해주셔서 고맙습니다.